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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 Shore
1 오늘은 첫 단추부터 뭔가 좀 그랬다. 사실 내내 기분이 안 좋은 건 아녔는데 점심에 먹을 식단배송을 까먹고 회사가 아닌 집으로 받아서 아침에 밥을 들고 출근을 했는데 정작 점심엔 사람들이랑 먹느라 밥도 못먹었고 그래서 저녁에 기타 가기 전에 먹으려고 했는데 기타 선생님이 당일 파토를냄… 근데 저녁엔 산뜻하게 풀때기 먹고 싶어서 결국 저녁으로도 못 먹고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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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 Smile
나는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그동안 있었던 몇몇 에피소드들을 기록함으로써 차분히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 쓰는 여름 끝자락의 일기 1 언니가 정말로 곧 결혼을 한다고 한다. 사실 예견된 일이긴 했는데 막상 실체로 다가오니까 숨이 턱 막히더라고. 결혼하는 상대도 진짜 너무 마음에 안 들고… 결혼하는 조건도 너무너무 최악이고. 왜 어린 나이에 뭐가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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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rine Dream
올해는 정말 유난히 시간이 눈 깜짝할 새 후루룩 지나가는 것 같다. 벌써 다음 주면 8월이라니… 무엇보다도 여름이 이렇게 떠나가는 게 너무 아쉽다. 겨우내 얼마나 우울하고 시려웠는지를 생각하면 계속 이 푸른 계절에 머무르고 싶다! 금요일에는 점심때 석촌호수 한 바퀴를 도는 여유도 부렸는데 녹음이 우거진 호숫가의 나무들 사이로 놀이기구들이 비치는 풍경에 마음이 동하더라고. 그때 Ride의 Lea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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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 Space
1 모처럼 풍요로운 주말이었다. 오늘은 엄마랑 고터 신세계 가서 얼마전 시향해본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샤넬 1957 향수도 사고, 반짝이 끈으로 된 예쁜 플랫폼 샌들도 샀다 (모두 생일 선물로 ㅎㅎ).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월요일이 내 생일이었지. 그냥 평소처럼 일했고 저녁엔 엄마랑 망원동에 새로 생긴 마멜 쿠로미 카페에 다녀왔었다. 요즘은 정말 더더욱 집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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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 or Las Vegas
1 듣고 있자면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좋은 노래를 발견하게 되면, 계속 그걸 느끼고 또 느끼고 싶어서 반복 재생하는데 그럴 때마다 점점 음악을 들을 때의 감흥이 조금씩 무뎌지는 게 속상하다. 지난 주말 저녁 콕토 트윈스 음악을 들으며 마치 나 혼자 해변가에 서서 자유의 몸이 되어 춤을 추는 듯한 벅찬 감동을 느끼고, 현실에서도 계속 그걸 느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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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ge of Glory
올해는 정말 여러모로 일복이 터졌는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바삐 다니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주변에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도 많은 석촌동으로 이사온 후 날 풀리고서도 제대로 구경도 못 했는데 그래도 오늘 엄마랑 맛있는 것도 먹고 석촌호수도 한바퀴 돌고 왔다. 작년을 생각해보면 마치 1막과 2막처럼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져서 놀라운데 그래도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들이라 좋다. 가끔 문득문득 외롭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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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Roving
1 장장 세 달만에 이곳에 다시 돌아왔다. 은근 관종이라 남들 보는 곳에서 글 쓰고 싶었나보지. 그래도 그동안 생각보단 별 탈 없이 즐겁게 지냈다. 물론 중간에 입맛 하나도 없어서 살도 쪽 빠졌고 낯선 남자들 상대하느라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어쨌건 지금은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 물론 일로부터는 해방하지 못해서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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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Sunshine
드디어 걔랑 끝을 냈다. 어쨌거나 한결 홀가분해졌고, 내 선택에 후회는 없을 것이란 걸 약 80% 정도는 확신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어쩌면 나의 치부와도 같은 일이라 잊어버리고 숨기고 없던 일로 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나의 이성이 냉철하게 어서 다른 맘을 먹지 않도록 글을 쓰라고 하기에 이곳에서 몇가지 다짐을 해본다. 1. 날 좋아하는 상대의 계륵한 마음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