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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r Phobia
1 홍콩에서 얻어온 감기몸살로 며칠을 기운없이 끙끙 앓다가 드디어 오늘 좀 살만해졌다. 일요일이라 늦잠을 푸닥지게 자고 일어났는데 모처럼 너무 개운해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은 거다. 머리 자르고 남자친구랑 뒹굴거리다가 저녁엔 언니야랑 엄마랑 스시를 먹었다. 사실 지난주에 아팠던 탓에 월급루팡을 꽤나 해서인지 돌아오는 월요일이 너무 걱정됐는데, 오늘 컨디션이 좀 돌아오니까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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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g Woman
1 약 1달만에 쓰는 일기다. 그동안 연말이라 바쁘고 정신없어서 일기 쓸 겨를도 없었네. 보통 일요일 좀 여유부릴 때 차분히 앉아서 일기를 쓰곤 하는데 요즘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계속 바삐 돌아다녔다. 그러다 오늘 급작스럽게 자궁경부를 지지게 되느라 반차를 내게 되었고 그 덕분에(?) 오후엔 간만에 낮잠도 자고 여유를 좀 부렸다. 그래도 아프면 안 된다 서럽다… 내 자궁경부가 크렘브륄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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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 Rey Mar
1 한 주가 돌고 돌아 또 금요일이 왔다. 어젠 하루 병가를 내고 무려 3군데의 병원을 다녀왔다. 드디어 가다실 1차도 맞았고 검진도 하니 속이 후련하기는 한데 뭔가 무섭기도 하고… 진작에 할거 다 해놓을걸 미루고 미루다 그렇게 됐네… 비록 병원 가는 거래도 어제 나름 쉰다고 마음도 여유롭고 노래도 잘 들리고 좋았다. 그날은 비가 왔지만 나름대로 운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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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s Fine
1 지난주, 특히 지난 금요일은 부산 행사 때문에 회사에서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었다. 사실 일처리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어찌저찌 하긴 했는데 정신적으로 얻은 데미지는 복구가 어렵더라고. 그래도 그 주 주말엔 남한산성도 다녀오고 또 저녁엔 파티도 하고 그 다음날엔 법원 옆에 국립중앙도서관도 다녀오며 재미나게 부지런 떨었다. 난 역시 밤보다 낮이 좋고 부산스런 곳보단 한적한 곳이 좋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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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ime Around
1 실로 오래간만에 대구로 내려가는 기차를 탔다. 생각해보면 올해 대구를 딱 3번 갔는데 놀랍게도 그중 1번은 부산 여행 간다고 잠만 자고 온거고 1번은 코로나 걸려서 집에만 있었던 때다. 그러니까 대구를 위한 대구(?) 는 올해 1월을 마지막으로는 없더라고… 엄마도 서울에 있으니 대구를 정말 잘 안 가게 되는데 그래서인가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서울에 와서 난 너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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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My Eyes
1 일요일 저녁에 일 얘기를 굳이 먼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지난주엔 회사에서 실수도 많이 하고 싫은 소리도 듣고 그랬다. 사실 자유분방한 회사라 혼날 일도 크게 없고 알아서 잘 해야 하는 분위기지만 되게 오랜만에 지적을 당하니(?) 기분이 복잡미묘하더라고. 뭔가 금쪽이가 된 것 같아서 울적하고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또 전전긍긍하게 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도 요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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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 Space
1 모처럼 풍요로운 주말이었다. 오늘은 엄마랑 고터 신세계 가서 얼마전 시향해본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샤넬 1957 향수도 사고, 반짝이 끈으로 된 예쁜 플랫폼 샌들도 샀다 (모두 생일 선물로 ㅎㅎ).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월요일이 내 생일이었지. 그냥 평소처럼 일했고 저녁엔 엄마랑 망원동에 새로 생긴 마멜 쿠로미 카페에 다녀왔었다. 요즘은 정말 더더욱 집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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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ge of Glory
올해는 정말 여러모로 일복이 터졌는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바삐 다니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주변에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도 많은 석촌동으로 이사온 후 날 풀리고서도 제대로 구경도 못 했는데 그래도 오늘 엄마랑 맛있는 것도 먹고 석촌호수도 한바퀴 돌고 왔다. 작년을 생각해보면 마치 1막과 2막처럼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져서 놀라운데 그래도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들이라 좋다. 가끔 문득문득 외롭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