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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omantic
1 실로 오래간만에 대구에 왔다. 거의 올초 이후에는 처음으로… 근데 며칠 전부터 부쩍 날씨가 추워져서 가을 점퍼만 가져왔는데 넘 춥다. 어젠 진짜 오랜만에 혜진이랑 사민이 만나서 셋이서 사케 1L를 해치웠는데 내가 또 술을 마시면 진짜 사람 아님… 머리아프고 피곤하고 죽겠다. 그래도 고향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도 도란도란 얘기하면 할 말도 많고 재밌다. 어젠 또 그토록 그리워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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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 Shore
1 오늘은 첫 단추부터 뭔가 좀 그랬다. 사실 내내 기분이 안 좋은 건 아녔는데 점심에 먹을 식단배송을 까먹고 회사가 아닌 집으로 받아서 아침에 밥을 들고 출근을 했는데 정작 점심엔 사람들이랑 먹느라 밥도 못먹었고 그래서 저녁에 기타 가기 전에 먹으려고 했는데 기타 선생님이 당일 파토를냄… 근데 저녁엔 산뜻하게 풀때기 먹고 싶어서 결국 저녁으로도 못 먹고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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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 Smile
나는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그동안 있었던 몇몇 에피소드들을 기록함으로써 차분히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 쓰는 여름 끝자락의 일기 1 언니가 정말로 곧 결혼을 한다고 한다. 사실 예견된 일이긴 했는데 막상 실체로 다가오니까 숨이 턱 막히더라고. 결혼하는 상대도 진짜 너무 마음에 안 들고… 결혼하는 조건도 너무너무 최악이고. 왜 어린 나이에 뭐가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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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rine Dream
올해는 정말 유난히 시간이 눈 깜짝할 새 후루룩 지나가는 것 같다. 벌써 다음 주면 8월이라니… 무엇보다도 여름이 이렇게 떠나가는 게 너무 아쉽다. 겨우내 얼마나 우울하고 시려웠는지를 생각하면 계속 이 푸른 계절에 머무르고 싶다! 금요일에는 점심때 석촌호수 한 바퀴를 도는 여유도 부렸는데 녹음이 우거진 호숫가의 나무들 사이로 놀이기구들이 비치는 풍경에 마음이 동하더라고. 그때 Ride의 Lea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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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 or Las Vegas
1 듣고 있자면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좋은 노래를 발견하게 되면, 계속 그걸 느끼고 또 느끼고 싶어서 반복 재생하는데 그럴 때마다 점점 음악을 들을 때의 감흥이 조금씩 무뎌지는 게 속상하다. 지난 주말 저녁 콕토 트윈스 음악을 들으며 마치 나 혼자 해변가에 서서 자유의 몸이 되어 춤을 추는 듯한 벅찬 감동을 느끼고, 현실에서도 계속 그걸 느끼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