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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돌고 돌아 또 금요일이 왔다. 어젠 하루 병가를 내고 무려 3군데의 병원을 다녀왔다. 드디어 가다실 1차도 맞았고 검진도 하니 속이 후련하기는 한데 뭔가 무섭기도 하고… 진작에 할거 다 해놓을걸 미루고 미루다 그렇게 됐네… 비록 병원 가는 거래도 어제 나름 쉰다고 마음도 여유롭고 노래도 잘 들리고 좋았다. 그날은 비가 왔지만 나름대로 운치 있었는데, 비 오고 흐린 날을 끔찍이 싫어하는 나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일 안 하는게 이렇게 좋은 거구나… 인모드 오랜만에 받았는데 어젠 진짜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 아니 났다… 아픈 만큼 예뻐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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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졸린데 아까 군것질을 해가지고 바로 잘 수가 없어서 기타 연습하다가 일기도 쓰는데 눈이 자꾸 감긴다. 기타 연습은 근데 진짜 재밌는 게 원래 싫증을 잘 내서 처음 기타 살 때만 해도 많이 망설였지만 … 근데 생각보다 이 취미는 더 오래 하게 될 것 같다. 이렇게 재밌는 걸 25살이 되어서야 하게 되다니 아쉬울 정도로! 하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이런 것도 하지. 요즘의 삶이 너무 만족스럽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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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나는 남자친구는 처음에만 해도 그냥 가볍게 대충 연말을 함께 보내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점점 더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고 있어서 나도 조금 무섭다. 얼마 전엔 걔가 나를 대할 땐 살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고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그려지지 않는 미래를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그리고 남자친구를 만난 이후로 예전처럼 열심히 사람 만나고 싶지가 않아져서 그건 그거대로 또 큰일이다. 이건 스스로 의식하면서 너무 남자친구랑만 놀지 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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