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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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풍요로운 주말이었다. 오늘은 엄마랑 고터 신세계 가서 얼마전 시향해본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샤넬 1957 향수도 사고, 반짝이 끈으로 된 예쁜 플랫폼 샌들도 샀다 (모두 생일 선물로 ㅎㅎ).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월요일이 내 생일이었지. 그냥 평소처럼 일했고 저녁엔 엄마랑 망원동에 새로 생긴 마멜 쿠로미 카페에 다녀왔었다. 요즘은 정말 더더욱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평일엔 회사 출근하고 주말엔 매일 싸돌아다니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집에 있는 게 더욱 적응이 잘 안 되는 듯한데 재택했었던 내 생일 월요일엔 사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뭔가 한켠으로 불안하고 또 겉도는 느낌? 생일날인데 기분이 안 좋으면 어떡해… 싶어 울적했는데 그새 어른이 되었는지 생일도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의젓하게 여길 수 있게 되었다. 살다 보면 그런 날도 있는데 그게 오늘인가 보지 뭐, 하면서 어째저째 잘 넘겼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었던 감사한 생일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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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즈음부터 영어스터디를 다니고 있는데, 뭐 친구도 사귈 겸 영어 연습도 좀 할 겸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꾸준히 잘 나가고 있다. 회사만 다니면서는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데 지난 금요일엔 정~말 오래간만에 마음에 드는 남자분을 만났다. 근데 다른 건 다 좋은데 나이가 거의 나랑 띠동갑이라서… 일단 서로 놀라서 헉스 한것같음 어쩐지 나한테 혈액형을 물어보길래 동년배는 아닌 것 같긴 했는데. 이런 감정 오랜만이라 잘 됐음 좋겠는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뚝딱이가 되는 나에게는 진전을 위해선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나저나 매주 금요일마다 스터디 오신다고 했는데 내가 담주 금요일에는 눈치없이 약속이 하나 있네.. 2주나 기다려야 한다니 선톡도 못하고 광광 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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