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Ro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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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세 달만에 이곳에 다시 돌아왔다. 은근 관종이라 남들 보는 곳에서 글 쓰고 싶었나보지. 그래도 그동안 생각보단 별 탈 없이 즐겁게 지냈다. 물론 중간에 입맛 하나도 없어서 살도 쪽 빠졌고 낯선 남자들 상대하느라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어쨌건 지금은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 물론 일로부터는 해방하지 못해서 내일도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해야 하지만(야근확정) 그래도 자존감도 많이 올렸고 내 일에도 자부심이 생겼고 이젠 스스로 진짜 멋진 사람이라는 걸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정말 멋지고 까리한 일을 하는데다 예쁘고 몸매도 존나 좋으니까 더이상 남자에 쩔쩔매지 말고 씩씩하고 의젓하게 언제나처럼 멋진 삶을 잘 영위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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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랑 일본 다녀온 뒤로부터 짬내서 여행가는 것에 맛들렸는데 물론 돈은 좀 깨질지언정 미래를 기다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좋다. 앞으로 부산도 또 가고 펜타포트도 있고 싱가포르도 가고 즐거운 일들을 모종처럼 심어두었는데 생각만 해도 행복해진다. 올해 펜타포트에는 무려 Ride가 온다고 한다. Leave them all behind 들으면 나 진짜 오열하면서 방방 뛰어다닐 것 같은데 어쩌지…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르는데 이번 후지락페에 오는 Slowdive도 제발 데려와주면 매일 인천방향으로 절할수있음… 아 정말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네… 요즘엔 정말 밖에서 사회생활할 때 아니면 맨날 방구석에서 음악 들으니까 점점 더 음악에 과몰입하는 중이다. 내가 하루 중에 느끼는 감정들 중 가장 다채로운 감정은 전부 음악 들을 때 나오는 듯? 외롭고 불친절한 세상 속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 때 Mazzy Star의 Five String Serenade를 들으면 너무나 따뜻한 위안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너무 좋다. 음악이 든든히 날 지켜주고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그리고 요즘 하느님의 존재도 내게 너무 든든하게 느껴진다. 사실 신도로써 정말 게으르고 성당도 잘 안 가지만 성령의 힘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시고 나를 보호하시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지. 사실 아직까지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한 것도 너무 감사하다. 음악과 그리스도를 믿고 더욱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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